후덕죽 셰프의 결혼식 사진. 신부 쪽 하객석이 텅 비어 있다.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중식계 전설 후덕죽(77) 셰프가 50여 년간 자신의 음식 인생을 이끈 원동력으로 ‘아내’를 꼽았다.

1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예고 영상에서 후 셰프는 ‘57년간 나를 이끈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집사람의 힘”이라고 답했다.

이후 공개된 결혼식 사진에는 식장에 들어서는 후 셰프의 왼편 하객석이 텅 빈 모습이 담겼다. MC 유재석은 “사모님 쪽 하객분들이 없으시더라”고 말했다.

후 셰프는 “그 당시 (아내와) 만났을 때 굉장히 반대했다”며 “(부모님 없이) 두 사람만 결혼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요리사 직업을 가졌다고 하면 쳐다보지도 않았던 때였다”고 털어놨다.

후덕죽 셰프. /조선일보DB

후 셰프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 회장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후 셰프는 “당시 약선 요리라고 있었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이 회장을 위해 일본, 중국 식당에 레시피를 배우러 다녔다고 한다.

그는 “손님으로 가서 레시피를 알아내려고 음식을 먹어보고, 사진을 찍었더니 ‘당신한테는 안 판다’며 당장 나가라고 하더라”며 “식당 밖에서 밤 10시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이어 “(주방장에게) 당신 음식이 좋아서 왔다고 했더니 궁금한 것도 알려주고, 직접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했다. 그렇게 배워온 이 회장만을 위한 음식은 21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후 셰프는 1977년부터 2019년까지 42년간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 몸담았다. 접시 닦이로 요리를 시작해 국내 호텔업계에서 중식 조리사로는 처음으로 임원(상무) 직함을 단 입지전적 인물로, 2000년 보건복지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총괄 셰프이며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에서 톱3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