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재벌가 4세 인플루언서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 중인 손종원(42) 셰프를 공개 응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7일 소셜미디어에 손종원의 사진을 올리며 극찬했다. 그는 “오마카세, 코스 요리 식당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택의 자유를 빼앗기고 과식하게 되고 음식마다 곁들이는 설명에 대화를 방해받는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 갔던 손종원 셰프의 이타닉가든 음식은 또 가고 싶을 만큼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어 “술과 페어링해 나오는 깊은 맛의 음식들은 코스 요리를 싫어하는 나조차 집중하게 했다. 미쉐린 2스타 이상의 음식. 이 정도면 셰프들은 대부분 무뚝뚝하고 카리스마를 앞세우는데 처음 만나서 웃음으로 상냥하게 반겨주는 손종원 셰프의 성품도 남달랐다”며 “‘흑백요리사’에서도 그 성품이 그대로 보인다”고 했다.
DL그룹(대림그룹) 오너가 4세이자 인플루언서 이주영씨도 같은 날 “‘흑백요리사2’ 11화 안 볼래요. 이타닉이 제일 맛있단 말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손 셰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손 셰프는 이씨와 가까이 붙어 서서 다정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손 셰프는 흑백요리사2 11회에서 1대1 대결 결과 끝에 탈락했다. 이씨는 이에 대한 아쉬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DL그룹 이해창 켐텍 대표의 외동딸이자 재계 19위 대림그룹 창업주 고(故) 이재준 회장의 증손녀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어 13만여 명, 유튜브 구독자 5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과 이씨가 극찬한 손 셰프는 국내 호텔 파인 다이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한식당 ‘이타닉 가든’과 레스케이프 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를 이끌며 두 레스토랑 모두를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반열에 올려놓았다. 양식과 한식에서 모두 미쉐린을 받은 이는 국내에서 손 셰프가 유일하다.
그는 작년 1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합류해 이른바 ‘느좋남’(느낌 좋은 남자)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 ‘흑백요리사2’에도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려한 외모만큼이나 손 셰프가 걸어온 길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경기도 분당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 미 텍사스주 명문 사립 고등학교 올세인츠를 수석 졸업하고 인디애나주 로즈헐먼 공과대학교 토목학과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공대남이다.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요리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뉴욕 요리학교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공부했다.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 1위에 올랐던 덴마크 코펜하겐의 ‘노마’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퀸스’에서 수셰프(부주방장)로 경력을 쌓았다. 뒤늦게 요리를 접한 손 셰프는 한 인터뷰에서 “일주일 중 미쉐린 레스토랑에서 주 5일을 일하고 나머지 이틀은 요리를 잘하는 식당을 찾아 무급으로 일하며 악착같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2018년 레스케이프 호텔이 개관, 라망 시크레 헤드 셰프로 초빙되며 한국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라망 시크레’는 개장 2년 만에 미쉐린 1스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부터 조선 팰리스의 ‘이타닉 가든’을 맡고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해왔다. 두 레스토랑은 프랑스의 레스토랑·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La Liste)’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 셰프는 2023년 ‘라 리스트’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진 셰프’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