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56)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내 고(故) 서희원(대만 이름 쉬시위안·48)의 묘비를 닦는 모습이 목격됐다.
6일 넥스트애플 등 대만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팬인 한 네티즌은 지난 3일 대만 금보산에 있는 서희원의 묘지를 찾았다가 구준엽을 만났다.
이 대만 팬은 구준엽에게 한국어로 “저는 쉬시위안(서희원)의 팬”이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그러자 구준엽은 말없이 고인의 묘비를 가리켰고, 준비해온 물품을 꺼낸 뒤 바로 묘비를 닦기 시작했다.
대만 팬은 “구준엽이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말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았지만 그가 무엇을 할지 궁금해서 멀리서 지켜봤다”며 “그가 아주 진지하고 힘차게 묘비를 닦았다. 묘비 앞뒤를 모두 닦고 있었다”고 했다.
정성스럽게 묘비를 닦은 구준엽은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 서희원의 팬들은 구준엽의 행동을 보고 슬퍼져서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구준엽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묘소를 자주 찾아 대만 현지 네티즌들의 목격담과 사진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대만 현지 네티즌들은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났다” “연기하는 거라고 하는 사람들은 1년 동안 직접 연기해보라” “빨리 구준엽이 회복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부부다. 두 사람은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하다 헤어졌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헤어진 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이혼한 서희원과 20여 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하지만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