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을 이어오던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별세했다.
안성기 배우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쯤 안성기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을 해온 고인은 최근 회복에 전념하며 작품 복귀를 준비해왔다. 고인은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검진받는 과정에서 암 재발이 확인됐다. 2020년 10월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며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고 202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배우께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었다”며 “그의 연기는 언제나 사람과 삶을 향해 있었으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전해주었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특히 안성기 배우는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선후배 예술인들과 현장을 존중해 온 진정한 의미의 ‘국민 배우’였다”고 고인을 기렸다.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한다.
소속사는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성기 배우가 남긴 작품과 정신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