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성 2025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에서 대성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저는 늘 ‘당연한 행복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행복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하고, 그 노력의 과정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순간을 위해 해왔던 모든 일들이 비로소 값진 노력이 될 수 있게 완성시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3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앙코르 콘서트에서 대성은 팬들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낭독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해 어느덧 20년차 가수가 된 대성이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주말 양일 전석 매진에 힘입어 금요일 추가 회차까지 오픈한 콘서트에는 대성 공식 응원봉 왕관 모양의 빅뱅 응원봉을 든 팬들이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대성은 팬들을 향해 “제가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의 진심을 공연의 자리를 빌어서 꼭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3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성 2025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에팬들이 가득 차 있다. /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이날 공연은 대성의 팬들을 200% 만족시킬 만했다. 작년 4월 발매된 ‘유니버스(Universe)’로 시작한 무대는 2006년 곡 ‘웃어본다’, 2011년 곡 ‘베이비 돈 크라이(BABY DON’T CRY)’로 이어지며 대성이 쌓아온 음악적 ‘유니버스’, 즉 세계관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긴 호흡을 끌고 가는 고음 부분이 끝나고서는 객석에서 연신 “강대성”을 외치는 함성이 이어졌다.

사실, 대성은 콘서트 취소를 고려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대성조차 “저도 노래하면서 신기하다. 리허설 때만 해도 목소리가 안 나왔는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을 정도다. 그는 “이렇게 행복한 순간을 여러분께서 선물해 주셨다. 또 한번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고, 노래에 정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대성의 트로트 ‘대박이야’가 흘러나오며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이어 빅뱅 멤버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 태양의 ‘웨어 유 앳(Where U At)’을 혼자서 소화한 대성은 “제 공연은 원맨쇼다. 게스트 없는 공연을 추구한다”고 했다. 팬들은 대성의 이름을 따 “지대래곤” “대양”을 외치며 즐거워했다.

3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성 2025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에서 대성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그러다 불이 꺼진 후 ‘진짜’ 태양의 목소리가 들리자 공연장이 떠나갈 듯 팬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태양은 데뷔 20주년을 알차게 보내겠다며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그는 “이번 연도는 우리에게 특별하다. 제 솔로 앨범도 나오고, 여러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위해 모아놓은 마음을 터트릴 시간”이라며 “여러분이 ‘이제 그만, 싫다’고 할 때까지 활동할 테니 각오해 달라”고 했다.

대성 역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에 바빴다. 빅뱅 메들리부터 솔로곡, 드럼 연주까지 20곡을 선보인 대성은 “저의 목과 컨디션으로 20년 동안 노래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려 보지 못한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요즘 더욱더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며 “매일매일 저의 앞길을 비춰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3일 서울 송파구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대성 2025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에서 대성이 드럼을 연주하고 있다. /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대성은 무대 위에서 마지막까지 노래 부르다가 목소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 가수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하며 무대를 내려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하지만, 아직 그 날이 오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 대성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노력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팬들에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 부분이다. “아직 반도 안 왔기를 바라는 저의 음악 인생, 앞으로도 서로의 인생에 깊숙이 스며드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오늘 제가 한 말에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대성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