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이 2일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지성이 “10년 전 ‘킬미힐미’로 연기 대상을 받을 때 예쁘게 보이려고 머리를 너무 많이 볶았다”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덜 볶고 싶다”고 말했다.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판사 이한영’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지성은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2015년 드라마 '킬미힐미'로 첫 연기대상을 받았던 배우 지성. /MBC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법정물’이다.

이한영과 맞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 역할을 맡은 박희순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10년 동안 빡세게 살아왔는데, 돌아가면 오히려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한영을 돕는 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진아 역의 배우 원진아 역시 “모두가 살면서 후회할 일이 쌓여가겠지만, 만회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며 “돌아가기보다는 앞으로를 더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배우 박희순(왼쪽부터)과 지성, 원진아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반면 대진일보 법조부 기자 송나연 역의 백진희는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주식을 왕창 살 것”이라고 현실적인 대답을 내놔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는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성은 “단순히 사건과 사람을 비판하는 법정물이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이 옳은 선택을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작품이어서 더 관심이 갔다”고 했다.

박희순은 지성이 캐스팅됐다는 이야기에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다.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1~2부에는 제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판단하기 쉽지 않아서 원작 웹툰을 다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더라”며 “이 작품은 이한영을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작품이었는데, 지성이 역할을 맡았다고 하길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진 감독 역시 지성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지성은 다중적인 캐릭터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속에서는 10년 후 미래를 알고 있으면서도 젊은 몸을 갖고 회귀한 이중적인 역할을 연기하는 부분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지성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지성 “원하는 시청률? 50%”

배우 황희(왼쪽부터)와 백승희, 박희순, 지성, 원진아, 태원석, 백진희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지성은 이번 드라마가 도달했으면 하는 시청률을 묻자 “50%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럴 수만 있다면 시키는 공약은 다 하겠다”고 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시청률 50%면 전재산 기부해도 되겠다’고 하자 지성은 “저희 가족 때문에 그건 안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크리스마스 트리에 비유하고 싶다”며 “드라마에 나오는 모든 분이 빛을 밝혀주셨기 때문에 이한영이라는 트리가 완성될 수 있었다. 그만큼 많은 분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경쟁작인 SBS ‘모범택시3’의 높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시청자들이 무엇을 재밌게 느끼는지 살펴보기 위해 ‘모범택시’를 몰래 챙겨보고 있다”며 “당연히 부담은 된다”고 했다. 하지만 “확실히 결이 다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장르가 복합적이어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는 것이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박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원한다”며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력의 상층부로 향하기 위해 청탁 재판을 일삼아 온 판사 이한영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고 10년 전으로 돌아간 후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사 이한영’은 2일 오후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