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최현석 딸인 모델 최연수(26)가 첫아이를 임신한 후 공공장소에서 겪은 임산부 좌석 관련 일화를 전했다.
최연수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산부 배지 사진을 찍어 올린 후 “배지 처음 하고 나와봤는데, 임산부석에 아저씨가 앉아 계셨다”고 했다. 이어 “꽤 멀리 있던 여성분이 다가와서 본인이 앉아 있던 자리에 앉혀줬다”며 “감동받아서 울 뻔했다”고 했다.
최연수는 지난 9월 12세 연상의 밴드 딕펑스 보컬 김태현과 5년여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전했다.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2013년 처음 도입됐지만, 최연수뿐 아니라 많은 임산부가 미진한 배려 문화를 경험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은 올해 8월까지 5140건으로, 일평균 21.2건을 기록했다. 2021년 20.4건에서 오히려 늘어났다.
임산부 배려에 대해 실제 임산부가 겪은 경험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 1000명,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5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 수준’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82.6%는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임산부가 ‘배려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6.1%에 그쳤다. 특히 최연수처럼 초기 임산부의 75.2%가 ‘임산부임이 외관상 드러나지 않아 배려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대중교통 내 좌석 양보에 관해 일반인의 ‘배려 필요성 인식’은 62.1%로 높은 편이었지만, 임산부의 ‘실제 경험률’은 31.3%에 그쳤다. 또한, 임산부의 ‘배려석 이용 경험률’은 79.5%로 전년(92.3%)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고, ‘이용 시 불편함’을 느낀 비율은 60.9%로 전년(42.4%)보다 증가했다.
‘임산부 배지 인지율’은 임산부 92.6%, 일반인 77%로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배지 착용 후 배려받은 경험’은 52.2%에 그쳤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임산부 배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 임산부의 체감 수준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