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영.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최근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매니저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우 한채영이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출연한 과거 방송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채영이 평소 매니저에게 해주는 것’ 등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한채영이 2021년 출연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속 장면들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는 한채영이 자신의 매니저 이중희씨를 가족처럼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채영은 직접 아침을 차려 매니저와 함께 먹고, 생필품을 챙겨 매니저의 집으로 향했다. 이 매니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들 잘 챙겨준다고 어머니가 되게 고마워하신다”고 말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한채영이 선물한 물건들로 가득 찬 이 매니저의 자취집이 공개됐다.

이 매니저는 “커튼도, 옷걸이도 누나가 준 거고 매트리스도 사줬다”며 “집에 누나가 선물해 주신 게 절반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파,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거실에 놓인 수납장 겸 테이블 또한 한채영이 맞춤 제작해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또 한채영이 이 매니저를 위해 서울 전세 보증금을 지원한 사연이 공개돼 패널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매니저는 “이거는 누나가 절대 비밀로 하라고 했던 거다. 사실 이 집도 누나가 구해주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제가 좀 많이 힘들어서 서울 생활을 접고 대구로 내려가려고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소식을 들은 한채영이 “너는 잘 될 수 있다. 잘 할 수 있는 아이다. 더 크게 될 앤데 왜 지금 그만두려 하냐. 누나는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고향으로 떠나려는 이 매니저를 만류했다고 한다.

이 매니저는 “매니저 일을 할 수 있게끔 누나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짜 엄마 같은 누나”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러한 장면은 최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세 보증금을 해주다니 정말 대단하다” “좋은 사람이다” “동생처럼 챙겨준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박나래 논란과 연관지어 “한채영만큼은 아니어도 일반 직원처럼이라도 대해주지” “매니저에게 잘해야 되는 것 아닌가? 자기 치부를 알고 있는 사람인데”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였다. 전 매니저들은 폭언·특수상해, 대리 처방 심부름, 비용 미정산 등을 주장하며 박나래를 고소했고, 박나래 소유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또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어머니와 전 남자친구 등에게 지급하는 등 사적 용도로 썼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박나래 또한 전 매니저들이 허위 주장을 바탕으로 거액의 금전을 요구했다며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박나래 소속사 앤파크는 입장문을 통해 “이들이 퇴직금 수령 후에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나래는 최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