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오세득 셰프가 만든 버거는 어떤 맛일까.
19일 서울 성수동의 애슐리퀸즈 팝업스토어에 등장한 오 셰프는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색깔을 낼 수 있는 메뉴를 준비했다”며 “많이 연구하고 대화하면서 만들어낸 메뉴인 만큼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문화를 브랜드 스토리로 하는 애슐리퀸즈에 맞춰 비프 웰링턴을 버거 형태로 재해석했다. 오 셰프는 “해외 소셜미디어를 보면 크리스마스 파티 메뉴로 비프 웰링턴이 많이 등장한다”며 “미국 음식 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햄버거인 만큼 웰링턴을 버거로 만들었다”고 했다.
웰링턴의 고기를 감싸는 파이는 크루아상과 유사한 페이스트리 번으로, 소고기 스테이크는 한우 패티로, 스테이크를 싸는 베이컨은 하몽으로, 버섯을 갈아 만드는 뒥셀은 버섯 소스로 대체했다. 여기에 미국식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치즈를 더했다.
오 셰프는 “비프 웰링턴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다 넣었다”며 “고급 식당 가서 비프 웰링턴 안 드셔도 된다. 이 버거만으로 ‘이게 비프 웰링턴 맛이구나’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메뉴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로 ‘맛’을 꼽았다. 오 셰프는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제 애슐리퀸즈 매장에 오셔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오 셰프는 이날 직접 만든 버거 시연회도 진행했다. 그는 ‘이 버거에 어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갔나’라는 물음에 “정성과 사랑, 그리고 원가가 많이 들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우 패티 무게만 180g이다. 통상 식당에서 한 끼 식사로 파는 함박스테이크 무게가 150g”이라며 “이 버거를 간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버거와 함께 제공되는 감자튀김을 찍어 먹는 매콤한 소스 또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버거의 가격은 1만5900원, 세트로는 1만7900원에 판매된다.
애슐리퀸즈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 프리미엄 디저트와 셰프 콜라보 메뉴 등을 이번 팝업을 통해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전국 애슐리퀸즈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