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이서진

방송인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파티 뒷정리, 안주 심부름 등 박나래의 사적 업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나래바’와 관련된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나래바’는 연예계 주당인 박나래가 집에서 지인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술을 마시는 파티로,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돼 왔다. 과거 박나래는 한 방송에서 ‘나래바’ 출입 자격에 대해 인종, 나이 모두 상관없으며 싱글과 남성이면 우대를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배우 이서진은 2018년 10월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나래바에서 떡실신돼 실려 나갔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이 방송에서 조세호는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이서진이 먼저 자청해서 가고 싶다고 했다더라”고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그런 게 부풀려진 거다.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박나래를 알게 됐다. 근데 나래가 너무 감사하다고 한 번 초대하고 싶다고 해서 ‘그래 한 번 갈게’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떡실신돼서 나간 건 아니다”라며 “취한 건 사실이지만 일찍 나왔다. 그렇게 오래 있을 분위기는 아니더라. 내 발로 나갔고 다음 날 촬영이라 11시쯤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려 나왔다’ ‘소리를 질렀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자꾸 덧붙여졌다”고 했다.

이서진은 ‘나래바’ 방문을 부풀려 말하는 박나래에게 ‘너 자꾸 이러다가는 고소당한다. 우리 회사에서 너 고소한대’라며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서진은 “메시지 후로 ‘오빠 너무 죄송해요’ 하더니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다. 저도 얘기 들어보니까 나래가 그때 너무 겁먹어서 저한테 무서워서 못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나래바가 이전을 했지 않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고, 이서진은 “초대를 하면 갈 의향이 있지만, 방송에서 자꾸 살을 덧붙이면 진짜로 내용증명이 날아갈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너무 내용이 덧붙여지니까”라고 답했다.

오마이걸 유아 /tvN

‘나래바’ 초대를 거절한 연예인들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룹 오마이걸 유아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 “음주 문화를 좋아해서 (나래바) 기대했는데 회사에서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배우 조인성도 2017년 ‘비디오스타’에서 박나래가 ‘나래바’에 초대하자 “거기는 들어가는 건 자유지만, 나올 때는 자유가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초대해 주신다면 부모님과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나래바’ 일화는 그간 방송에서 유쾌한 일화로 소개됐지만 최근 박나래 전 매니저들의 갑질 피해 주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나래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 이들은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피해를 호소하며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박나래를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갑질 피해 폭로와 관련, 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지난 8일 “나래바에서 술자리를 할 때, 누군가 이동한다거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두 여성 매니저가 늘 대기하고 있던 것”이라며 “산낙지라든가 박나래가 요리할 때 갑작스럽게 재료를 부탁하면 공수해 오는 일을 했다고 한다. 박나래는 이런 파티 준비 및 뒷정리를 전부 매니저들에게 시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나래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나래는 의혹과 관련해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히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