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윤보미(32)가 프로듀서 라도(송주영‧41)와 9년 열애 끝에 결혼한다.
윤보미는 18일 에이핑크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팬분들이 놀라기도 하고, 서운한 감정도 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미안하고 걱정도 된다”며 “그래도 제게 너무 소중한 판다(팬덤명)들에게는 제가 직접 제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이렇게 한 자 한 자 용기를 내어 글을 적는다”고 했다.
윤보미는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모든 순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준 판다들의 마음, 결코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판다들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 왔다”고 했다. 이어 “듬직하고 든든했던 판다들의 애정과 응원 덕분에 저도 더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윤보미는 “그렇게 10대와 20대를 지나 어느덧 30대의 윤보미가 되었고, 저는 오랜 시간 곁에서 서로의 일상을 나누며 기쁠 때도 흔들릴 때도 함께해 온 사람과 앞으로의 삶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이야기를 이렇게 전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저의 오랜 친구 같은 팬들에게는 꼭 먼저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제 자리에서 책임감 잃지 않고 더 단단하게 살아가겠다”며 “앞으로도 에이핑크로서, 또 윤보미로서 팬들에게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윤보미와 라도는 2016년 에이핑크 정규 3집 ‘핑크 레볼루션’을 통해 가수와 작곡가로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열애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내년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2011년 에이핑크로 데뷔한 윤보미는 ‘미스터 츄’, ‘노노노’, ‘리멤버’ 등 히트곡을 발표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내년 1월 11번째 미니 앨범 ‘리: 러브(RE: LOVE)’를 발매한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눈물의 여왕’ 등을 통해 연기도 병행했으며 최근에는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MC로 활약 중이다.
라도는 트와이스 ‘TT’, ‘치얼업’, 청하 ‘벌써 12시’ 등 메가 히트곡을 쓴 작곡가로, 하이업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그룹 스테이씨를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