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진(眞), 105만 유튜버, 배우와 개그우먼까지 한 무대에 올랐다. TV조선의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오는 18일 밤 10시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시작 전부터 “역대 가장 독하고 가혹한 시즌”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번 시즌은 출발선부터 이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참가자 구성부터 심사진의 면면, 한층 높아진 심사 기준까지 네 번째 시즌을 맞아 “판 자체를 다시 짜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미스코리아부터 배우·개그우먼까지 ‘색다른 변신’
이번 시즌의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은 참가자들의 구성이다. ‘미스트롯4’ 본선에는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총 88명이 올랐다. 그중에서도 이미 각자의 무대와 서사를 지닌 인물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2025년 미스코리아 진 정연우는 미인대회 타이틀을 내려놓고 노래 실력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로 도전장을 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5만명을 보유한 ‘트로트 신동’ 13세 윤윤서는 온라인에서 쌓은 감성을 이번 무대에서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가수 노사연의 친언니 노사봉은 세월과 인생이 담긴 목소리로 또 다른 깊이를 예고한다. 1990년대를 풍미한 그룹 룰라의 메인보컬 김지현은 ‘레전드 아이돌’에서 트로트 도전자로 다시 출발한다. 개그우먼 이세영은 웃음 뒤에 가려졌던 보컬 역량을 꺼내 들었고, ‘드라마 여신’ 배우 이엘리야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장르에 도전하며 변신을 시도한다. 데뷔 32년 차 배우 이현경 역시 긴 연기 인생에서 쌓은 감정선을 노래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화제성과 이력을 갖춘 이들의 합류는 이번 시즌이 단순한 신인 경연을 넘어선 무대임을 예고한다.
◇‘각 분야 정상’부터 역대 진까지…사상 최대 규모 마스터진
참가자들의 무게가 커진 만큼, 이를 평가할 심사진 역시 대폭 강화됐다. 이번 시즌 마스터들은 규모와 구성 모두에서 ‘역대급’이다. ‘골프 여제’ 박세리와 안무가이자 댄서인 ‘스트릿 우먼 파이터’ 모니카가 새로운 마스터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승부의 세계와 무대 표현의 관점에서 색다른 심사의 관점을 제시할 전망이다.
여기에 장윤정, 진성, 이경규, 김연자, 김용임, 박선주, 주영훈, 장민호, 붐, 현영 등 기존 시즌을 이끌어온 마스터들이 다시 자리를 지킨다. 트로트의 정통성과 대중성, 무대 완성도를 두루 아우르는 구성. 특히 이번 시즌에는 송가인, 양지은, 정서주, 안성훈, 김용빈 등 역대 ‘미스·미스터트롯’ 진(眞)들이 대거 마스터로 합류했다. 여기에 김희재, 박지현, 배아현, 손빈아, 천록담, 춘길 등 화제성과 실력을 겸비한 선배 출연자들까지 가세하며 심사단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7년 만에 ‘미스트롯’ 무대로 돌아온 송가인은 “참가자들의 실력이 확실히 높아졌고, 제가 무대에 섰던 시절의 떨림이 다시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트로트에 대한 열정으로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진심과 사연이 깊이 와닿았다”고 했고, 모니카는 “한 무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김용빈 역시 “제가 이번 시즌 참가자였다면 올하트를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경쟁의 강도를 짐작하게 했다.
◇올하트 20개… 더 높아진 문턱, 더 냉정해진 판
강화된 심사진은 곧 심사 기준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스트롯4’에서는 올하트 기준이 기존 18개에서 20개로 상향됐다. ‘전원 합격’은 이제 더 넘기 어려운 문턱이 됐다. 마스터들은 “무대 한 번, 한 번이 진짜 승부”라며 입을 모아 냉정한 심사를 예고했다. 진행을 맡은 MC 김성주는 “이제는 시즌마다 탄생한 젊은 트롯 스타들이 마스터로 돌아왔다”며 “우승자를 뽑는 기준과 심사 흐름 자체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역시 “이번 시즌은 전반적으로 텐션이 올라가 있다”며 “예측 불가 무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라운드 순서 변화와 복잡해진 룰 또한 이번 시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상배 TV조선 제작본부장은 “이번 ‘미스트롯4’는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오래 이어왔음에도 새로운 실력자들이 계속 등장해 제작진도, 마스터들도 놀라고 있다”며 “실력과 미모, 재능을 고루 갖춘 참가자가 많아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랑받게 될지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이미 알려진 인물들 역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도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청자들도 단순한 결과보다 이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