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 /뉴스1

방송인 박나래(40)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예능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한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 측이 해당 사안과 관련 없다고 못 박았다.

10일 정재형의 소속사 안테나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와전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공식 입장을 전한다”며 “논란 중인 예능 방송분과 관련해 더 이상의 오해를 막고자 해당 사안과 일체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A씨(주사 이모)와의 친분 관계는 물론 일면식도 없다”고 했다.

작년 12월 13일 방송인 박나래와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 출연한 MBC '나 혼자 산다' 일부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MBC

작년 12월 13일 ‘나 혼자 산다’ 방영분 가운데 박나래와 정재형의 김장 에피소드가 담긴 영상 여러 편이 최근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방송에서 김장을 마친 정재형은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해야 된다”고 말했고, 박나래는 “어 오빠, 링거 같이 예약하자”고 답했다.

당시에는 두 명이 김장 80포기를 담그며 지친 체력을 회복하자는 농담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박나래가 ‘주사 이모’ 논란에 휩싸이면서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다수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나래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A씨에게 수액 주사 처치 등 불법 의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아왔으며 우울증 치료제를 처방 없이 복용했고,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에도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박나래 측은 “A씨는 의사 면허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항우울제 복용 사실도 없다. 대만 촬영 동행은 친분으로 함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남경찰서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 이모’ 등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역시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의협도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사안임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 역시 행정조사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