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 /tvN

CJ ENM 등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 관련주 주가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배우 조진웅이 이른바 ‘소년범 논란’ 이후 은퇴를 선언하자 드라마 방영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ENM은 전날 2.25% 내린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22일 장중 기록한 최고가(8만2300원)와 비교하면 26%나 급락한 상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7억원과 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CJ ENM 자회사이자 ‘두번째 시그널’ 기획을 맡은 스튜디오드래곤(-0.77%)과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둔 콘텐트리중앙(-1.88%)도 동반 하락했다.

내년 공개 예정이던 tvN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영된 드라마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tvN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다. 조진웅은 김혜수‧이제훈과 함께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인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았다. 그러나 조진웅의 은퇴 선언으로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의 촬영분을 들어내기도 어렵고, 이미 촬영 뒤 후반 작업까지 마무리 단계여서 재촬영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tvN 측은 여론 추이 등을 파악하며 편성 여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진웅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자 콘텐츠주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시그널2 악재에 주가가 주르륵 내린다” “시그널2 OTT에서만 풀리는 걸로 변경되는 것 아니냐. 이러면 더 내려갈 것 같아서 걱정”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