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박시후가 약 10년 만에 복귀한 영화 제작 보고회에서 가정 파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신의 악단’ 제작 보고회에서 박시후는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가정 파탄 의혹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시후는 “영화 제작 보고회는 15년 만인데, 이 자리에서 제 개인적인 일을 언급하는 것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감독님과 배우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작품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의 심판에 맡기겠다. 많은 이해와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인플루언서 여성 A씨는 지난 8월 소셜 미디어에 박시후가 자신의 남편에게 여성을 소개해 가정 파탄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전 남편이 박시후와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고 술과 여자에 빠져 지냈다”며 “나로서는 박시후에게 가정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시후 측은 “악의적인 허위 게시물을 작성해 유포한 피의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관련 수사 중”이라며 “이 사건은 피의자가 이혼한 전 남편 집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절취한 뒤 그 안에 저장된 각종 대화 내용‧사진 파일 등을 악의적으로 편집‧왜곡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향후 박시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근거 없는 루머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신의악단’은 북한에서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이 창설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박시후는 극중에서 대북 제재를 피하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결성하라는 황당한 명령을 받은 북한 보위부 장교 박교순 역을 맡았다.

그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여서 기대가 된다”며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교순이 악단 단원들과 교류하면서 변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작품의 힘에 끌렸다”고 스크린 복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