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수용. /뉴시스

방송인 김수용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회복 중인 근황을 밝혔다.

3일 방송인 송은이와 김숙은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김수용의 근황을 전했다.

김숙은 “제가 김수용 선배님한테 퇴원하자마자 얘기했다. 복귀는 ‘김숙티비’로 해줘야 하지 않겠냐 하니까 흔쾌히 알겠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웃으며 “쉰 적이 없는데 복귀가 뭐냐”고 했다.

송은이는 “김수용씨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많이 하셔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잘 회복하고 퇴원했다.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송은이와 김숙은 즉석에서 김수용과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김숙이 “오빠 거기 저승이죠?”라며 농담하자, 김수용도 “저승에 갔었다”고 맞받으며 웃음 지었다.

김수용은 “저승에 갔는데 아직 T.O가, 명단에 없는데 왜 왔냐더라. 돌아가라 해서 이승으로 돌아왔다”며 “‘벌써 왔냐. 잘못됐다. 빨리 돌아가라’ 해서 ‘네 감사합니다’ 하고 빨리 돌아왔다”고 했다.

김수용은 지난달 13일 경기 가평군에서 ‘김숙티비’ 유튜브 콘텐츠를 찍던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당시 함께 촬영 중이던 배우 임형준과 김숙의 매니저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20여 분간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고, 김숙은 119 신고와 기도 확보 등 초동 조치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용은 “(김숙티비) 거기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아무도 어떤 프로그램에서 그 사달이 났는지 모르지 않느냐. 그 디테일을 김숙이 풀어주면 재밌을 거 같다. 사실 나도 잘 모른다”고 했다. 김숙은 “아는 사람은 딱 두 명이다. 저랑 임형준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용은 “지금 동네 집 앞에 돌아다니면서 산책하고 있다”며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을 다짐했다는 그는 “애연가였지만 담배는 이제 안녕이다. 이제 내가 안 먹을 걸 버킷리스트처럼 써놨다. 술, 담배, 햄버거, 콜라, 구워 먹는 고기 그런 걸 다 적어놨다”고 했다.

김수용은 “이렇게 웃는 것 자체로도 나는 감사하다. 죽었던 사람인데”라고 했다. 이어 “마음가짐, 가치관도 달라졌다”며 “담배에 대해 되게 관대하지 않았냐. 이제는 누가 담배 피운다 하면 ‘끊어라, 진짜 죽는다’고 한다. 담배를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피워야 한다. 전자담배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