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뉴스1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를 떠나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한 민희진이 보이그룹 제작 계획을 밝혔다.

민희진은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만약에 (제작)한다면 보이그룹”이라며 “차기로 걸그룹 만들 일은 당장은 생각이 없다. 보이그룹 나오면 그다음에 걸그룹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민희진은 SM엔터테인먼트 비주얼 디렉터를 거쳐 하이브 산하 어도어 대표로 재임하며 그룹 뉴진스(NewJeans)를 론칭한 바 있다. 작년 8월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대표이사에서 해임됐고 이후 사내 이사직을 내려놓고 퇴사했다. 지난 10월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그는 새 회사 운영 방식과 관련해 “(아티스트와) 7년 계약 이런 게 아니라 계약 기간도 짧게 줄이고 싶다. 같이 일하고 싶어서 일해야 한다. 표준 전속 계약이라는 게 아직도 허점이 많다”고 했다. 고용주 입장에서 만든 것”이라며 “어린아이들은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돌 하고 싶으면 사인하라’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서를 만드는 분들은 실무를 잘 모른다. 제가 제안해 보고 싶다. 그래서 레이블을 하고 싶은 것도 있다”며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다. 일을 잘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과 회사가 서로 필요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이 시장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니, 내 방식대로 준비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새 기획사에 투자하겠다는 이들도 많다며 “전화위복처럼 법인 설립 소식에 국내외에서 연락이 많았다. 감사한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불거진 정치색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민희진과 하이브의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소송 3차 변론에서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직원들에게 ‘민주당을 찍지 말라’고 했다며 직장인 커뮤니티 글을 증거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희진은 “정치적 소신은 개인 문제다. 당시 대화 기억도 희미하다”며 “5년 전 개인 대화로 기억도 희미하다. 블라인드의 익명 글을 증거로 삼는 건 무리다. 정치적 소신은 개인 문제이며 직원을 상대로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민희진은 앞서 투표권 간섭 의혹에 대해 “원래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다”며 지난겨울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시위대 물품 후원 내역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