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김새론의 어머니가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재차 주장하며 메모와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적는다”며 “수사기관에서 당사자들에게 ‘언론의 접촉을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권고를 해 저희는 받아들였으나 최근 김수현의 법률 대리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며 거짓 주장을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의 거짓 주장을 세상이 믿는 것은 아닌지, 진실이 흔들려 묻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우리 증거가 모두 조작됐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오늘 추가 자료들이 공개되더라도 김수현 측은 같은 주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증거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김새론의 모친은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사귀었던 지인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다고 주장했다. 녹취록 속 지인은 ‘수현 오빠가 공항에 (김새론을) 데려다 주고 그랬는데’ ‘그때 론이가 열여덟인가?’라고 말했다.
더불어 고등학교 시절 김새론이 김수현과 교제하는 사실을 아는 친구들이 이를 모르는 친구에게 교제 상대 힌트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 OST를 불러주며 ‘누군지 맞혀 보라’는 퀴즈를 내고, 김새론이 김수현을 ‘달님’이라고 지칭했다는 진술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기기를 포렌식했다며 2017년 9월 28일 작성됐다는 메모도 공개했다. 김수현의 군 입대 전으로, ‘남은 시간 매일을 너랑 같이 보내고 싶어라고 하면 안 돼?’라고 적혀 있다. ‘오빠 그냥 단지 군대가서 그런 건 아냐’ ‘우리는 어렵잖아. 건너가야 할 게 많잖아. 일차적으로 눈에 보이는 게 나이고’ ‘오빠가 나를 정말로 다시 만날 생각이어서 그런 말한 거면 그냥 내가 오빠 지금 기다릴 수 있어. 기다린다기보단 그냥 계속 좋아할 수 있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모친은 “연인 간에만 할 수 있는 표현”이라며 “김새론과 김수현이 2017년 9월 28일 메모 작성 전에 이미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했다. 2018년 4월 12일 약속을 앞두고 김수현이 ‘당장 보고 싶다’고 하거나 ‘옷을 다 벗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두 사람이 연인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법무법인 필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사기관에 제출해 저희도 이미 본 자료들이다. 김수현과 무관하거나 고인이 혼자 쓴 글들”이라며 “증거가치가 없고 세부적으로 보면 포렌식(디지털 증거 추출) 정보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곧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며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족 측이 공개한 2016년과 2018년 카카오톡 메시지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김수현 측은 유족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하고,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