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84)가 25일 별세한 고(故) 이순재(91)를 기리기 위해 서울 충무로에 ‘이순재로’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부부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나문희는 이날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역사 그 자체인 분”이라며 “충무로에 ‘이순재로’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문희는 고인에 대해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늘 열정을 잃지 않았던 분”이라며 “‘하이킥’을 할 때도 한 번을 쉬거나 빠진 적이 없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후배들 연극을 챙겨 보러 다니시곤 했다”고 회상했다.
현재 둘째 딸과 부산 해운대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나문희는 “호텔 지배인에게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편찮으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나도 이제 힘이 없으니까 그동안 자주 뵙지는 못했다”고 했다.
나문희와 고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8년 만에 2014년 연극 ‘황금연못’에서 다시 부부 역할을 맡았었다.
나문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나중에 또 같이 작품하고 연기하자는 꿈같은 얘기를 했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 이순재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 이순재는 고령에도 최근까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