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뉴시스, 뉴스1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배우 이이경(36)의 하차 배경과 면치기 강요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이경이 사생활 의혹이 불거진 후 하차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한 지 하루 만이다.

제작진은 22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놀면 뭐하니?’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전날 이이경씨가 올린 글 중 ‘놀면 뭐하니?’ 관련 문제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겠다”는 장문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앞서 이이경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놀면 뭐하니?’ 하차 이유가 애초 알려진 단순 해외 일정 때문이 아니라며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이)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하고 사라졌지만, 그로 인해 예능에서 하차를 권유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면치기 논란 때도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숫집을 빌렸다며 부탁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제 멘트는 편집됐다”며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다는 황당한 말만 한 채, 논란은 오롯이 저 개인이 감당해야 했고 제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었다”고 했다.

제작진은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 하는 예능 특성상 함께 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이경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했고 제작진은 소속사에서 기사화해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면치기 논란을 불렀던 '놀면 뭐하니?' 속 한 장면. /MBC

면치기 논란을 두고도 “출연자를 보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이이경씨가 홍콩 편과 일본 편 촬영 중 면치기 상황을 즉흥적으로 보여줬고 당시 제작진은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다시 재미를 주고자 면치기를 부탁했는데 욕심이 지나쳤다”고 인정했다.

이어 “제작 과정에서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멘트가 편집됐고 시청자분들의 정서를 파악하지 못해 이이경씨에겐 상처를, 시청자분들에겐 불편함을 끼쳤다”며 “편집한 멘트 대신 ‘재미를 위해서 또’라는 멘트와 자막을 통해 예능으로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논란 후 이이경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본래 다음 주에 나갈 오프닝 중 면치기 해명 부분만 빠르게 편집해 당주 방송에 냈다”며 “그러나 논란을 완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제작진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이이경씨와 불편함을 느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