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뉴진스 팬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어도어 감사를 진행하라’며 다량의 민원 팩스를 보내는 ‘팩스 총공(총공격)’을 벌였다. 그 주체는 ‘뉴진스 팬덤 버니즈’다. 팬들은 이들의 행동이 과거 ‘팀버니즈’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팀버니즈’는 그동안 뉴진스 사태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목소리를 내온 팬덤으로, 스스로 “전문가팀”을 자처하다가 “미성년자 1인 체제”라고 밝히는 등 그 정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문체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뉴진스 팬덤 버니즈’ 이름으로 최휘영 문체부 장관실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다량의 팩스 민원이 접수됐다. 그 내용은 “어도어가 일방적으로 한쪽(해린‧혜인)을 지지해 멤버들끼리 불화가 생기게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괴롭히고 있으니 감사를 진행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팬덤 ‘팀버니즈’가 뉴진스 관련 총공을 벌였었다. 팀버니즈는 작년 활동을 시작하며 스스로 “법조계, 언론, 금융,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버니즈들이 모인 팀”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10월 출간된 책 ‘케이팝, 이상한 나라의 아이돌’에 나온 인터뷰에서는 “한 팀당 둘에서 여섯 명 정도 구성돼 있다” “굉장히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팀버니즈는 “미성년자 멤버 1인이 음원 총공 팀에서 독립해 독자적으로 활동한 1인 단체”라며 “1인 운영 체제로 인해 미숙함이 많았다”고 했다. 앞서 뉴진스 악성 게시물 대응 목적으로 기부금을 모금했다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팀버니즈 대표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같이 밝힌 것이다.
이러한 설명에도 여전히 팀버니즈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3월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가처분에서 패소한 뒤 팀버니즈는 “멤버들의 부모님, 법무법인 세종과 접촉했다. 그리고 지난 며칠간 세종을 비롯한 대형 로펌 4곳, 전관 변호사 3명, 검사 출신 17년차 현직 변호사, 판사 출신 변호사 등을 만나 오랜 시간 상의했다”고 했었다. 미성년자 1인이 해온 활동이라고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또한 뉴진스 멤버 3인(다니엘‧민지‧하니)이 복귀 의사를 발표한 지 불과 8분 만에 “영원히 뉴진스 멤버 다섯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부 엔터 업계 관계자는 “여론전을 위한 조직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문체부 관계자는 “장관실로 접수된 팩스뿐 아니라 국민신문고로 비슷한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다”며 “정식 민원으로 접수됐기 때문에 내부 검토 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0일 법원은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대상으로 낸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전속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멤버들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어도어는 지난 12일 “멤버 해린과 혜인은 가족들과 심사숙고 후에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 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민지·하니·다니엘 측도 법률 대리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전했지만, 어도어는 “진위를 확인 중”이라며 일단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다섯 멤버 모두 항소 마감 시한인 14일 0시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아 1심 판결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2029년까지 어도어에 속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