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르세라핌과 아일릿의 해외 팬덤이 그룹 뉴진스의 어도어 복귀에 반발해 트럭 시위에 나섰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과 뉴진스 전속 계약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하이브 레이블 소속 걸그룹간 팬덤 갈등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20일 르세라핌과 아일릿 중국 팬덤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그룹 보호와 악플 대응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트럭 전광판에는 ‘조직적인 악플 공격에 침묵할 수 없는 아일릿의 정의를 되찾을 것’ ‘르세라핌을 악의적으로 겨냥한 집단과는 회사 문을 포함 어떤 권한도 공유하지 않겠다’ ‘하이브 근처에만 가도 우울증이라고? 진짜 심장이 떨릴 정도로 괴로운 건 르세라핌과 피어나(팬덤명)’ ‘억지·사과·화해 X 모든 형태의 접근 X’ ‘르세라핌 음해한 X진스 하이브는 반드시 분리하라’ 등의 문구가 송출됐다.
걸그룹 뉴진스, 르세라핌, 아일릿은 각각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쏘스뮤직, 빌리프랩 소속으로 건물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민 전 대표와 하이브가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휩싸이고, 이후 뉴진스가 어도어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아일릿과 르세라핌을 언급하면서 레이블 간 갈등이 발생했다.
당시 민 전 대표는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해 하이브에 항의했다’ ‘르세라핌에 밀려 뉴진스의 데뷔가 밀렸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뉴진스 멤버 하니도 사옥에서 아일릿을 마주쳤는데 이들의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쏘스뮤직과 빌리프랩은 민 전 대표의 이런 발언으로 그룹이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 전 대표 역시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등을 상대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르세라핌과 아일릿을 향한 악성 댓글도 늘어나면서 팬덤 갈등은 심화됐다. 이후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뉴진스가 지난 12일 소속사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르세라핌과 아일릿 측이 아티스트 보호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아일릿과 르세라핌 소속사는 악플과 관련한 입장을 내기도 했다. 빌리프랩은 14일 “일부 멤버의 경우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익명 커뮤니티를 통한 악의적 비난, 비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당사는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악성 게시물에 대한 더욱 엄중한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쏘스뮤직 또한 르세라핌을 향한 악성 게시글이 급증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