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진스 멤버들의 연이은 어도어 복귀 발표를 두고 팬덤 사이에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나중에 복귀 의사를 밝힌 세 멤버의 입장 표명 방식과 내용 모두 앞선 두 멤버의 것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5시 5분쯤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소속사의 지위를 인정받은 어도어는 공식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대상으로 한 입장문을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 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민지, 하니, 다니엘 등 3명의 복귀 발표는 전혀 다른 경로로 진행됐다. 이들은 해린과 혜인의 복귀가 발표된 지 약 2시간 40분 뒤 별도의 법무법인을 통해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되었는데,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했다. 세 사람 중 누가 남극에 있는지, 왜 남극에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팬덤 내에서는 세 멤버의 입장문에 의문의 시선이 이어졌다. 이들의 복귀 의사가 과연 진심이냐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실제로 이들은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린다’며 소속사와 완벽히 소통되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다. 불완전한 소통의 원인이 회신을 하지 않은 어도어에 있다는 듯한 뉘앙스도 느껴졌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급했나 보다” “위장 귀순 아니냐” “이 정도면 트로이 목마가 의심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어도어 역시 세 멤버의 입장 발표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 양측 간 완벽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뉴진스 다섯 멤버는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당초 이들의 법률 대리인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내놨으나 아직 항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장 제출 마감 시한은 13일 자정으로, 이때까지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으면 1심 판결로 종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