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박미선(가운데)과 유재석(오른쪽), 조세호. /인스타그램

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코미디언 박미선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녹화 소감을 전했다.

박미선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후배인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유퀴즈’ 녹화 당시 함께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지난 5월 마지막 게시물을 올린 이후 약 6개월 만에 올라온 것이다.

박미선은 “나갈까 말까 엄청 고민하고, 가발 쓸까 말까 또 엄청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너무 궁금해들 하시고 걱정해 주셔서 용기 내서 방송했다”며 “올해 딱 한 번의 스케줄”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 12일 방송될 유퀴즈에서 이런저런 얘기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방송이라 살짝 걱정도 된다”며 “암튼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방송인 박미선./인스타그램

박미선은 지난 2월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8월에는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편과 선공개 영상에 따르면, 박미선은 짧게 자른 머리를 한 채 ‘유퀴즈’ 녹화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가짜 뉴스가 너무 많아서 생존 신고를 하려고 왔다”며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실감이 안 났다. 아직도 체력이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라며 “폐렴으로 입원해서 2주 동안 항생제다 뭐다 다 때려 부었다. 원인을 몰랐으니까. 그래서 얼굴이 막 부었다.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거의 죽을 것 같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염려해 주셨다. 진짜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아파 보니 알겠다”며 응원과 위로를 전한 팬,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