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 뉴스1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매니저에게 금전 피해를 본 가수 성시경이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시경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렇게까지 날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까 싶게 악플을 받아본 적은 많아도 이렇게까지 위로해주고 응원하는 글을 많이 받은 건 인생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그리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싶다. 진심으로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가요 선후배뿐 아니라 방송 관계자들, 잘 연락하지 않던 연이 한 번이라도 닿았던 거의 모든 분이 힘내라고 다정하게 연락을 주셨다”며 “다들 각자 본인이 경험했던 상처를 공유해 주셨다”고 했다.

성시경은 “어릴 적 사자성어 책에 나오던 새옹지마라는 말이 도대체 무슨 소린가 했는데, 일희일비하지 말고 모든 일을 담담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그리고 쉽지 않지만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어른이라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지금 내 인생의 흐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연말 공연에 도전해보겠다”며 “응원하고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제 자신을 위해서 힘들어하는 건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 시간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나다운 재미있고 따뜻한 한 해의 끝을 준비해보겠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시경은 전 매니저 A씨로부터 수억 원대 금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콘서트 암표 단속을 명목으로 VIP 티켓을 빼돌리고, 아내 명의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3일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했다.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며 “해당 직원은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시경도 같은 날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는 글을 올려 심경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