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마이애미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 29일 개막한 제12회 마이애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공로상(Precious Gem Master Award)을 받았다.
마이애미영화제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제 영화제로 전 세계 다양한 장르 영화를 조명한다. 공로상은 세계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에게 준다. 이 영화제에선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영화에선 눈을 사로잡는 미장센과 긴장감이 흐르는 전개,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통해 관객을 매료하고 있다.
해외 매체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더 시네마틱 릴은 “‘어쩔 수가 없다’로 박찬욱 감독은 현대 영화계의 진정한 거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했고, 인세션 필름은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예상을 완벽히 뒤집는 이야기꾼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초전이라 불리는 고담어워즈에서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12월 1일 개최되는 35회 고담어워즈에서 국제장편영화상, 각색상, 그리고 배우 이병헌이 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지난달 24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289만여 명을 동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8월 말 열린 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58회 스페인 시체스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로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