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첨성대 앞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경주시가 “허위 정보”라고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26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카페와 블로그 등에 게시된 ‘지드래곤 APEC 2025 첨성대 공연’은 가짜”라고 밝혔다. 이어 “지드래곤의 첨성대 공연은 전혀 계획된 바 없다”며 “ ‘사전 등록’이나 ‘신청 접수’ 등을 안내하는 내용 또한 모두 허위 정보이니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지드래곤이 이달 31일 첨성대 앞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 퍼졌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인기 가수 지드래곤의 공연이 열린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뉴스1

이 게시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배경으로 지드래곤의 단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드론 쇼와 불꽃 퍼포먼스, 미디어 파사드, 라이브 밴드 공연 및 K팝 아티스트 합동 무대가 예정돼 있다” 등 공연 계획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또한 게시글에 첨부된 ‘사전등록’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정보를 기재하는 페이지로 이동한다.

지드래곤이 공연한다는 기대가 퍼지면서 한때 31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해 경주로 향하는 KTX 노선이 대부분 매진되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11월 1~2일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앵콜 콘서트를 할 예정이어서 대만 콘서트 전날 경주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에 일부 팬들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었다.

경주시는 한편 당초 논의했던 대형 불꽃쇼 역시 경호·안전 문제와 시민 혼잡 우려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APEC 폐막 이후 시민들을 위한 별도 문화공연을 공연기획사와 협의 중”이라며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