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 논란 이후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구원자’ 인터뷰에서 김히어라는 “제 상황을 받아들였다”며 “뭘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히어라는 “그래서 집 보증금을 들고 미국에 갔다”며 “침대에서 가만히 있기보다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공부도 하고, 배낭 메고 돌아다니면서 안 되는 영어로 미팅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좀 더 단단해지고, 저보다 힘든 시간을 겪는 사람을 보게 됐다”며 “예전에는 제 꿈만 꾸면서 앞으로만 나아갔다면 지금은 주변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김히어라는 ‘구원자’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관해서는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나 친구와 이야기하는데, 대표님한테 연락이 왔다”며 “긴장됐는데 대본을 읽어보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대본을 읽었다”며 “서포트 역이지만 영화에 중심적인 사건을 주는 인물이고 캐릭터도 매력적이라 30분 만에 전화해서 바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하루 만에 승낙한 추억이 있다”고 했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김병철)과 선희(송지효)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김히어라는 극중 아들 민재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춘서 역을 맡았다.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으로 주목받았던 김히어라는 2023년 9월 학창 시절 악명 높은 일진 모임 소속으로 후배의 돈을 빼앗는 등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듬해 4월 김히어라는 “당사자들을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