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KBS1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코미디언 김태균, 오마이걸 승희, 이지연 아나운서, 황민구 법영상 분석 전문가. /KBS

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첫 시사 교양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리액션 요정’으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열린 KBS1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 발표회에는 김종석 PD와 코미디언 김태균, 이지연 아나운서, 오마이걸 승희, 황민구 법영상 분석 전문가가 참석했다.

프로그램에서 ‘톡톡 터지는 리액션’을 맡고 있다고 밝힌 승희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은 처음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어떻게 리액션을 해야 하고, 혹시나 잘못했다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 와 보니 사람 사는 냄새가 진득하게 풍기는 프로그램이었다”며 “사람이 사람으로 힐링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오마이걸 승희가 21일 열린 KBS1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KBS

김종석 PD는 승희에 대해 “리액션을 온몸으로 한다”며 “눈썹, 입 등 표정부터 앉아 있는데도 발까지 온몸으로 리액션한다”고 했다. 이어 “그게 일부러 하는 느낌이 아니라, 본인이 느끼는 걸 온몸으로 표현한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에 승희는 “의자가 저를 묶어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자만 없었다면 춤도 추고 발도 구르고 다 했을 거다. 의자 때문에 오히려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균 “컬투쇼 레전드 사연, 진짜인지 파헤쳐보고 싶다”

김태균이 21일 열린 KBS1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KBS

김태균은 그동안 많이 해왔던 진행 대신 살아온 인생에서 느낀 경험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제목만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처럼 심각한 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밝고 따뜻한 부분도 많이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김태균은 앞으로 다뤄졌으면 하는 영상에 관한 질문에 “컬투쇼의 수많은 레전드 사연이 실제로 벌어진 일인지 파헤쳐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가서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볼 수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예를 들어 ‘급똥’ 때문에 벌어진 일이 있다. 현실에 처했던 사연의 주인공은 얼마나 난감하고 힘들었겠나”라고 “일상에서 공감되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웃는 것인데, 한번 다뤄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민구 “억울한 분들, 영상 제보해 주면 무료로 분석 가능”

황민구 법영상 분석 전문가가 21일 열린 KBS1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KBS

황민구는 그동안 출연했던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잔인한 사건들만 다루다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니까 그만의 매력이 있다”며 “범죄를 다룬 프로그램에서는 보지 못했던 소소한 분석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그는 “10년 넘게 법영상 분석하면서 만난 의뢰인이 수천 명은 된다”며 “영상이라는 무기를 활용 못 해서 패소하거나 억울한 일을 겪는 게 흔하다”고 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분들께서 억울한 일이 생겼다고 한다면, 저도 사회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돈 받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판에도 부르면 차비 정도만 챙겨주시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연 “아나운서인데 아나운서 같지 않은 역할… 해방감 느꼈다”

이지연 KBS 아나운서가 21일 열린 KBS1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 제작발표회에서 말하고 있다. /KBS

출산 휴가를 마치고 이 프로그램으로 복귀한 KBS 아나운서 이지연은 엄마의 마음으로 공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행하는 걸로 월급 받아온 사람인데 진행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 않는 직업이다 보니 이번 프로그램을 하면서 위아래 감정 표현을 처음으로 다 해봤다”고 했다. 이어 “점잖은 척하느라 힘들었는데 해방감이 있었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시청률도 높고, 오래가는 프로그램 되고 싶다”

김종석 PD는 “시사 교양 PD로 29년 생활하면서 이번처럼 강한 확신이 든 적은 없다”며 “이번에는 어떤 프로그램보다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CCTV, 블랙박스, 바디캠, 소셜미디어 숏폼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따뜻한 인간’을 다룬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소셜미디어와 국민에게 저희 프로그램이 많이 회자되고, 파일럿을 넘어 KBS2 정규 프로그램이 되는 게 목표”라며 “시청률과 오래가는 프로그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고 했다.

‘리얼카메라, 진실의 눈’은 짧은 영상 콘텐츠, 이른바 ‘숏폼’이 담지 못한 진짜 이야기를 찾아가는 관찰 탐사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24일 오후 7시 40분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