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밴드다. 힙합, 댄스, 아이돌 그룹에 이어 Mnet이 만드는 밴드 서바이벌은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은 “밴드는 선곡부터 큰 난관에 빠진다”며 “젊은 음악가들이 넘치는 에너지로 갈등하면서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날것 그대로 전달한다면 인위적인 자극적 요소 없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는 이형진‧김은미 PD, MC 문가영, 디렉터 정용화, 이장원, 선우정아, 하성운이 참석했다.
◇이장원 “중요한 건 팀워크… 노하우? 양보하라고 한다”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모인 참가자 50명이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발휘하며 하나의 밴드로 완성돼가는 과정을 그린다. 밴드로 활동 중인 디렉터들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팀워크’를 꼽았다.
데뷔 16년 차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밴드는 같이 소리를 내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며 “음악에 빠져서 관객을 설득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욕도 많이 먹어보고, 사랑도 너무 많이 받아봤다”며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공연에 임하는 자세가 더욱 단단해졌다”고 했다. 이어 “이 노하우를 최대한 전수하고 싶은 마음이다. 설레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20년 넘게 ‘페퍼톤스’를 이끌어온 이장우 역시 “팀워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참가자들이 자신을 빛나게 편곡할 때도 있고, 남을 빛나게 해줘야 할 때도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모습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팀워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2년째 한 밴드를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가진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다”며 “노하우는 딱히 뭐 없다. 양보하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가영 “라이브 무대의 열정,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는 ‘리얼 밴드 사운드’다.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에너지가 가득한 생생한 연주가 매주 새로운 드라마를 완성한다.
MC 문가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라며 “녹화하면서 여러 번 한 말이 ‘MC 하길 잘했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MC로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참가자들을 지켜보며 그 열정을 배우고, 응원하고 있다”며 “보시는 분들도 열정을 고스란히 전달받을 것”이라고 했다.
◇선우정아 “서로 다른 만화 주인공이 만드는 새로운 유니버스”
국적, 스타일, 비주얼, 음악적 배경이 서로 다른 참가자들이 다양한 조합을 이루며 예측 불가의 무대를 만들어간다. 하성운은 “서바이벌하면서 아이돌 준비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이번에 너무 새로운 인격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다”며 “걷는 자세부터 말투까지 새로운 친구들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참가자들의 ‘날것의 기세’가 저에게도 자극이 됐다”고 했다.
선우정아는 “밴드 음악이 이렇게나 다양한 것이라는 고전적인 진리를 다시 깨달았다”며 “참가자들의 역사가 천차만별로 달라서 마치 다른 그림체의 만화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새로운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페스티벌을 보는 기분으로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형진 PD는 “저는 밴드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 주변에 물어보자 밴드라는 장르에 대해 장벽을 갖고 있는 분이 많았다”며 “밴드라는 음악이 얼마나 매력 있고, 재밌는 것인지 쉽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동안의 밴드 서바이벌과는 다른 점으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한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PD는 “서로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하나의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며 “대학교 조별 과제만 해봐도 알지만, 그 안에서 많은 갈등이 생긴다. 인위적인 장치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밴드라는 형태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갈등 상황을 잘 전해드린다면 재미를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틸하트클럽’은 기타, 드럼, 베이스, 보컬, 키보드 각 포지션의 참가자들이 ‘최후의 헤드라이너 밴드’를 결성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밴드 메이킹 프로젝트다. 21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