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옥숙(65)이 청년층의 비혼주의에 대해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송옥숙은 14일 공개된 유튜브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해 ‘아이들을 결혼시킬 일만 남았다. 요즘 결혼 안 한다는 사람도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젊은 사람들이 결혼 안 하려는 것 자체에 굉장히 불편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잘나서 잘한 거 같고 부모가 나를 키운 거 같지만 나라와 사회와 국가와 주변 모든 사람이 나를 키워준 거다. 빚을 진 거나 마찬가지인데 ‘에이 고생하는데 너는 혼자 살아봐’ 부모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가정을 이루고 낳을 수 있으면 아이 많이 낳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자녀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호적상 자녀는 1남 2녀지만 내가 직접 낳은 건 딸 하나다. 아들은 남편과 전 아내 사이의 아들이고 또 한 명은 입양한 딸”이라고 가족사에 대해 밝혔다. 이어 “41세에 딸을 낳고 둘째를 가졌지만 유산했다. 의사가 ‘더는 아이를 갖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여자로서 끝났다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이후 그는 남편의 제안으로 부모의 이혼으로 갈 곳이 없던 여덟 살 여자아이를 입양했다고 한다.
송옥숙은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결국 나를 성장시킨 과정이었다. 자식은 조건이 아니라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송옥숙은 1986년 주한 미군과 결혼했다가 11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해난 구조 업체 대표 이종인씨와 재혼했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데 장남은 이씨와 전부인 사이 자녀, 차녀는 필리핀 혼혈아를 입양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