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탁류'의 배우 로운.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로운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드라마 ‘탁류’ 결말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로운은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조선닷컴과의 인터뷰에서 “1년을 찍었는데 너무 일찍 끝나는 것 같아서 아쉽다”며 “이 작품을 오랫동안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고, 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로운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에서 혼탁한 조선을 살아가며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왈패 장시율을 연기했다. 덥수룩한 수염, 땀이 밴 얼굴로 화려한 액션 신을 펼치며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분장하고 나니 스마트폰 얼굴 인식이 되지 않았다. ‘이건 됐다’ 싶었다”고 했다. 이름이 불려서도 안 되는, 돌아갈 집도 없는 ‘길고양이’ 같은 캐릭터를 위해 극한의 다이어트도 시도했다. 로운은 “체지방률 7%까지 뺐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현실감 없이 예쁜 몸이라고 하셔서 살을 찌웠다”고 했다.

무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촬영이 이어졌으나 특별히 힘든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로운은 “그만큼 모든 배우와 스태프, 감독님까지 뭔가 씌인 것처럼 미쳐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났고, 힘든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만 남았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신예은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친구고, 에너지가 너무 좋고 연기를 진짜 열심히 한다. 저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박서함을 두고는 “사람이 참 맑다. 저 형은 뭘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로운은 “내가 인복이 좋다”고 했다. 촬영 중 가장 좋았던 일로는 선배 배우 박지환이 사준 ‘아이스크림’을 꼽았다. 그는 “땡볕 같은 날씨에 그늘막 하나 없는 오픈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지환이 형이 아이스크림을 사다 주셨다”며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곳을 가도 그 맛은 안 날 것 같다. 그만큼 지환이 형에게 애티튜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아직 방영되지 않은 ‘탁류’ 마지막 회의 액션 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운은 “정말 모든 걸 토해냈던 것 같다. 결말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눈물 콧물 흘리는 처절함이 있을 것 같다”며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 제발 봐 달라”고 했다. 또한 “8~9화에서는 시원시원한 전개가 이어질 거라 시간 가는 줄 모르실 것”이라고 했다.

디즈니+ '탁류'의 배우 로운.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운은 이달 입대를 앞두고 있다. ‘탁류’는 20대로서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군대 생활) 준비는 되어 있다”며 “단체 생활은 항상 했으니 거부감은 없다. 정신도 몸도 디톡스하고, 잘 잊혔다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제대 후, 30대의 로운은 ‘나누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연기는 당연히 잘할 거고, 인격적으로도 닮고 싶은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탁류’를 보는 많은 분이 ‘로운에게 저런 면도 있었네? 두려워하지 않는구나. 믿고 맡겨도 되겠다’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저의 30대를 책임져줄 작품”이라고 했다.

한편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한강)을 배경으로, 혼탁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답게 살고자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배우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