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지난 7월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 호텔에서 열린 JTBC 드라마 ‘착한 사나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이동욱 소속사가 거주지 무단 방문 등 일부 팬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14일 공지를 통해 “최근 이동욱의 비공식 스케줄 및 거주지, 사적 공간을 무단으로 방문하거나, 접촉을 시도하고 부적절한 내용의 편지를 남기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동욱의 거주지 방문, 사적 공간 침입, 비공식 스케줄 추적, 개인정보 유출 등 모든 형태의 사생활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 스케줄 및 개인 일정을 포함한 출입국 과정에서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거나 연예인과 동일한 항공편을 이용해 기내에서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도 사생활 침해로 간주된다”고 했다.

소속사는 “이같은 행위는 연예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다. 사생활 침해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자제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거주지 등 사적 공간을 무단 방문할 경우 주거침입죄, 스토킹 처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부당한 방법으로 항공편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

이동욱 사례처럼 그간 극성 팬들이 연예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접근을 시도하는 행위는 여러 차례 문제가 됐다.

그룹 엔하이픈은 작년 중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생팬들이 불법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멤버들의 좌석을 임의로 지정하고 좌석 변경을 막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좋아하는 연예인의 좌석을 자신과 근접한 곳으로 정하는 사생팬들의 스토킹 행동 중 하나다. 당시 엔하이픈 멤버들은 중국 공항에서 직접 본인 확인을 한 뒤 좌석을 바꿔야 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지난 8월 “기내에서 아티스트의 좌석으로 접근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아티스트의 개인 정보를 무단 도용해 항공권 좌석을 변경하거나 취소하는 등 스케줄을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당 행위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며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2023년 항공권 정보 유출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사기관에 지속적으로 고소해 왔다. 지난 7월에는 외국계 항공사 직원이 각국 항공사의 탑승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업무용 프로그램에 접속해 연예인들의 비행 일정을 파악한 뒤 이를 외부로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