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배우 최현욱(23)이 어린이 시타자를 상대로 강속구 시구한 데 대해 사과하고도 논란이 이어지자, 자필 편지 등을 어린이 가정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시구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SSG랜더스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시작 전 나왔다. 최현욱은 시구를 맡았고 SSG랜더스의 어린이 팬이 시타자로 등장했다. 최현욱은 선수 출신답게 강속구를 뿌렸지만, 공이 타석에 선 어린이 팬 머리 위로 향했고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뻔했다.
더 큰 논란을 부른 건 직후 최현욱의 태도였다. 공을 던진 후 포수에게만 인사하고 시타자인 어린이 팬에게는 사과하지 않고 퇴장한 것이다. 이에 일부 야구 팬은 “선글라스를 쓰고 나온 것부터 조마조마했다” “선수 출신이라면 어린 시타자를 더 신경 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현욱은 이튿날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야구공이 빠졌다”며 “시타자인 친구분과 부모님께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연락되면 사과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어린 친구가 서 있었으면 가까이서 공을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최현욱의 입장 글에도 일부 네티즌의 비판은 이어졌다. 또 최근 어린이 팬의 어머니가 인스타그램에 “시타했던 아이 엄마입니다.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고 알려지며, 시구 당시 최현욱이 경솔했음을 지적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최현욱 측은 SSG랜더스 구단을 통해 시타자 어린이 가정에 직접 연락을 취할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역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필 편지 등으로 재차 사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현욱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야구를 한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2017년 수원북중학교 재학 당시엔 포수로 뛰며 제47회 대통령기 전국 중학 야구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프로 선수를 꿈꿨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뒤, 2019년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로 연예계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 ‘라켓소년단’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