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암으로 투병 후 완치 판정을 받은 배우 김우빈이 심경을 고백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 영상은 근래 텐션이 가장 높은 우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김우빈은 진행자인 음악가 정재형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형은 “아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진짜 놀랐다. 오늘 얘기 들어보니 너무 열심히 몸을 갈아서 일을 했네. 또 쉬라는 얘기도 있었을 것 같다”며 투병 당시 상황을 조심스레 물었다.
김우빈은 “맞다. 그냥 하늘이 주신 휴가라고 생각하고”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3시간 자유 시간이 있으면 2시간 운동 후 1시간만 잤다던 그는 “이제는 3시간을 풀로 잔다”고 했다.
김우빈은 2017년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비인두암은 코와 목, 편도선 등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10만 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암이다. 그는 투병 끝에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외계+인’으로 복귀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유튜브 ‘짠한형’에 출연해 “병원에서 ‘짧으면 6개월’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우빈은 “그 시간들이 의미가 있었다”며 “좋은 것만 남은 것 같다. 쉬던 시간들이 나에게 좋은 것만 선물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통증은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레벨이 너무 높아서”라며 “(기억이 안 나니) 그건 이제 제 인생에서 없는 거다. 그러면 좋은 것만 남은 거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것도 생각해보게 됐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 감사한 게 너무나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나에게 하늘이 너무 좋은 큰 선물을 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그 이후에 제 마음이 너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