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사실을 밝힌 배우 겸 댄서 차현승(34)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차현승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혈병 환자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병원 입원 생활을 하는 그의 모습이 담겼다.
차현승은 오전 5시 30분 기상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 채혈하고, 혈압, 체온 등을 측정했다.
식전 약을 먹고 아침 식사를 한 차현승은 피부가 벗겨진 손을 카메라에 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피부가 계속 벗겨졌다가 나았다가 그런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섭취량, 배설량, 혈액 검사 결과를 적는 기록증도 공개했다. 그는 “매일 수치를 적는다. 호중구가 올라야 하는데 안 잡힌다. 일단 1000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호중구 수치는 200대 수준이었다. 호중구는 백혈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감염을 방어하고 조직 손상에 대응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다.
차현승은 점심 식사를 마친 뒤 가벼운 맨몸 운동을 했다. 그는 “너무 누워만 있고 앉아 있으면 컨디션이 오히려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저의 하루는 이렇다. 열심히 회복해 보겠다”며 “처음 근황을 알리고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을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현승은 가수 선미의 댄서로 얼굴을 알렸다. 2018년 선미와 함께 워터밤 무대에 올라 탄탄한 몸매로 주목받았다. 100인이 신체 능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예능 넷플릭스 ‘피지컬:100’과 ‘솔로지옥’ 등에 출연했다. 2024년부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혈병 투병 사실을 밝혔다. 차현승은 “지난 6월 초 응급실로 실려가면서 제 삶이 한순간에 멈췄다. 그전까지 하고 싶던 작품들의 최종 오디션까지 모두 합격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모든 것을 멈추게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재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조용히 싸워가고 있다. 앞으로의 길은 길지만 저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제 꿈과 열정은 여전히 살아 있고 다시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설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