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배우 한소희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 표시했다가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다.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정치 성향을 판단하는 건 섣부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제가 무슨 음란 계정을 팔로우했다느니 하는 터무니없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해본 결과, 특정 정치인의 지지자들이 지속적으로 그 내용을 유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하자, 가해자 중 한 분이 자필 반성문을 보내왔다”는 글과 함께 반성문 사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어 “저는 이를 참작하기로 했다”면서도 “정치인에게 정견이나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근거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에는 인생을 걸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가 올린 이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7일 오후 1시 기준 9400여 개를 넘긴 가운데,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 목록 중 배우 한소희의 아이디가 포함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배우 한소희 계정이 '좋아요'를 누른 모습./ 인스타그램

이를 두고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대표의 지지층이 20‧30 남성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내가 잘못 봤나” “여성 팬들이 많았는데 의외다” “4찍이었다니” 등 한소희에 대해 실망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소희가 작년 배우 혜리와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인 일을 재조명하며 “항상 본인이 논란을 만든다” “소셜미디어 끊어야 할 듯” 같은 댓글도 있었다.

반면 “실수로 누른 것일 수 있다” “유명인들도 루머에 시달리니 게시물 내용이 단순히 공감돼 좋아요를 눌렀을 수 있지” “지난 대선 때 카리나를 2찍이라고 하더니 또 소셜미디어로 검열하고 낙인찍느냐” 등 정치인의 게시물에 공감 표시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과한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소희는 논란이 일자 이 대표 게시물에 눌렀던 ‘좋아요’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소희 소속사는 “단순한 실수였다.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