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 1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 헌트릭스의 노래를 실제로 부른 가수들도 미국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4일 할리우드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케데헌 속 삽입된 주요 곡을 부른 이재, 레이 아미, 오드리 누나는 전날 미 NBC방송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 시즌 51 에피소드 1의 스케치에 깜짝 등장했다.
스케치는 10분 이내 짧은 영상으로 이뤄지는 코미디극으로, 호스트를 맡은 라틴계 팝스타 배드 버니가 ‘케데헌’에 열광하는 모습을 익살맞게 그렸다. 배드 버니는 ‘토마스’라는 인물로 분해, 친구들과 점심을 먹는 내내 케데헌과 헌트릭스 얘기만 늘어놓는 모습을 연기했다. 그는 친구들이 자신을 조롱하자 “멍청아. 이게 그냥 영화라고 생각해? 시작 부분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적혀 있잖아”라고 주장한다.
이어 그가 “당신을 보호해주는 세 명의 아름다운 한국 소녀들이 있다면”이라며 헌트릭스가 인기곡 ‘골든’을 부르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가 상상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동안, 실제로 이 곡을 부른 이재와 오드리, 레이가 나타나 ‘골든’과 ‘하우 잇츠 던’을 부른다.
이 영상은 SNL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지 19시간 만에 183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들이 ‘골든’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들 세 가수는 오는 7일 인기 심야 토크쇼인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에도 출연해 처음으로 ‘골든’을 풀버전으로 선보이고, 팰런과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한편 케데헌에서 주인공 ‘루미’ 역을 맡은 가수이자 작곡가로 케데헌의 주요 곡들을 만든 이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솔로곡 발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오는 24일 솔로 데뷔 싱글 ‘인 어나더 월드’(In Another World)를 발매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몇 달은 정말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작곡가로서, 그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루미 역을 맡은 가수로서 받은 사랑에 정말 겸손해지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아티스트’나 ‘스타’는 11살이었던 이재가 꿈꾼 모든 것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나는 무대 뒤에서 편안해졌고 아티스트가 될 운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최근에 나는 전통적인 아티스트의 틀에 스스로를 가둘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