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진의 팬 콘서트 앙코르 공연이 열리자 근처 숙소의 가격이 20배 넘게 올라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진은 지난 2일 오후 팬 플랫폼 위버스에 팬 콘서트 앙코르 공연 개최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공연은 10월 31일~11월 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후 소셜미디어에는 콘서트장 근처 숙소 예약을 마무리했음에도 갑자기 가격이 변경됐다며 취소 요청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예약 확정이었는데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전화 왔다. 가격이 잘못됐다고 취소 신청해주겠다고 한다”며 “욕 나온다”고 했다. 이어 “명절에도 비싸야 8만원인데, 107만원? 미친 것들”이라며 “뭐가 오류가 나서 가격을 잘못 올리냐. 계속 그 가격 받았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석진이(진) 콘서트 한다니까 많이 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라며 “누가 취소하나 보자”고 했다.
A씨는 그 증거로 7만원짜리 객실을 할인 쿠폰을 활용해 5만3000원에 예약한 결제 정보를 올렸다. 숙소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이 확정됐다”는 문자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A씨가 다시 확인한 해당 숙소의 가격은 10월 31일은 89만5000원, 11월 1일은 107만5000원까지 올라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요즘 공연하는 곳 근처 숙소들 다 저렇다. 바가지요금 너무 심하다” ”물가 잘 모르는 외국인 노리고 가격 미친 듯이 올린 것 아니냐" “영업 정지라도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저런 업주들 때문에 나라 이미지 망하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형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곳 인근 숙박 시설의 바가지요금 논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경주 지역 숙박업소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 요금을 평소보다 10배가량 인상했고, 11월 15일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날 광안리 해수욕장 앞 숙박 업소의 하루 숙박비는 100만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이 지역의 10월 주말 평균 숙박비는 1박에 20만~30만원 수준이다.
문제는 바가지요금 자체를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지자체들은 가격을 미리 표시하지 않았거나, 표시한 가격과 다르게 받은 경우에만 법적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에서 ‘개당 3000원짜리 어묵’이 논란됐을 때 관할 기초단체는 바가지요금이 아니라 미신고 업체라는 사실을 확인해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바가지요금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 훼손, 소비자 신뢰 하락, 재방문 기피로 이어져 성실한 소상공인에게도 피해를 준다”며 합리적인 요금 유지에 대한 업계의 자정 노력을 당부했다.
한편, 진의 첫 솔로 팬코서트 투어 ‘#RUNSEOKJIN_EP.TOUR’는 지난 6월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 총 9개 도시에서 18회 공연으로 펼쳐졌다. 진은 이번 투어로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됐고,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는 한국 가수 사상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를 전석 매진시킨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다.
진은 마지막을 장식할 인천 앙코르 공연에서 전 세계를 돌며 쌓은 경험을 집약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아미(팬덤명)들의 뜨거운 염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을 준비했다”며 “지난 6월 고양 팬 콘서트보다 더 많은 관객분들과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아티스트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