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 /유튜브 채널 '쯔양밖정원'

12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망막색소변성증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29일 쯔양 유튜브 채널 ‘쯔양밖정원’에는 “135개 메뉴가 있는 PC방에서 xx만원치 시켜 먹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제작진과 함께 PC방을 찾은 쯔양의 모습이 담겼다.

쯔양은 이날 PC방 먹방을 이어가면서 제작진과 함께 틀린 그림 찾기 게임을 했다. 쯔양이 “매직아이로 틀린 부분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하자, 제작진은 “그래서 시력이 더 안 좋아진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자 쯔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력이 이랬다”면서 “이게 컴퓨터 해서 이런 게 아니라 눈에 불치병이 있어서 그렇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왜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안 하느냐, 엄청 편하다’고 하는데 난 못한다. 망막색소변성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실명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점진적으로 망막 기능이 저하되고 시각 세포가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유전성 및 진행성 질환이다. 방송인 이동우도 같은 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았으며,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쯔양은 앞서 지난달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도 두꺼운 렌즈가 삽입된 안경을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가 쯔양의 안경이 코끝까지 내려간 것을 두고 “쓰던지 벗던지 하나만 하라” “콘셉트가 이상하다”고 지적하자, 쯔양은 “억울하다. 노린 게 아니라 평소 모습이다. 시력이 너무 안 좋아서 안경알이 두껍고 무거워서 내려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