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임윤아가 인생작을 필모그래피에 추가하며 ‘코미디 퀸’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퓨전 사극에 타임슬립 소재를 가미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tvN ‘폭군의 셰프’에서 연지영 역으로 열연을 펼치면서다.
임윤아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작 단계에서부터 함께 걸어온 작품이어서 애정이 남달랐다”며 “이 작품만 생각하면 왠지 찡한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년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시작하면 1년 반 넘게 연지영으로 살아왔다”며 “12부 만에 끝난다니 아쉬우면서도, 많은 분이 큰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작품”이라고 했다.
‘폭군의 셰프’는 프랑스 요리 대회에서 우승한 셰프 연지영이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해,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 분)을 위해 요리하는 왕실 수라간 대령숙수가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선 시대에서도 현대적인 음식을 선보이는 연지영뿐만 아니라, 요리를 먹고 감탄하는 배우들의 모습과 그 뒤에 더해진 CG(컴퓨터그래픽) 효과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매회 새로운 CG 장면이 나올 때마다 안방극장에서는 웃음 폭탄이 터졌다.
이러한 폭발적인 반응은 시청률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9%로 출발한 ‘폭군의 셰프’는 12회 종영 때 17.1%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20%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5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다.
임윤아는 “요리라는 소재에 흥미를 가지고 재밌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긴 했지만 이 정도로 많이 사랑해주실 줄은 몰랐다. 정말 생각도 못 했다”며 “어느 작품이든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런 숫자의 시청률은 처음이다. 항상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G를 보며 감독님한테 놀랐다. 그렇게 담길 줄 몰랐다”며 “처음 봤을 때 ‘우리 드라마의 색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맛 표현 CG 장면으로 다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식당을 가거나 스케줄, 해외 일정을 소화할 때도 많이 알아봐주시고 ‘드라마 잘 보고 있다’고 말해주신다. 특히 어르신들은 ‘음식을 어떻게 그렇게 잘해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라고 말해주시더라”라며 “그럴 때 인기를 실감했다.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분석해서 봐주시고 의미 부여하면서 봐주시는 게 저도 재밌고 감사하다”고 했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열렬한 응원을 보내줬다고 한다. 임윤아는 “멤버들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진을 찍어서 단체 대화방에 올려준다”며 “수영 언니는 드라마에 스테이크 나오는 걸 보고 구워 먹기도 했다고 하더라. 티파니 언니도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서로 응원하면서 잘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이나 예전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임윤아는 이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3개월간 요리 학원을 다니고, 양식 요리 몇 가지와 플레이팅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요리만을 위해서 집중했던 시간은 3개월이다. 저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한 시간을 합치면 반년 정도”라고 했다.
임윤아는 촬영을 하면서 드라마에 나온 요리들을 모두 한입씩 먹어봤다고 했다. 그는 “제가 만든 요리로 나오는 건데 너무 맛이 궁금했다. 된장 파스타도 정말 맛있었다”라며 “다른 배우들이랑 같이 먹어보고 ‘어떤 음식이 맛있냐’ ‘이게 맛있다’ ‘솔직히 저게 맛있다’ 이런 평가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나온 요리 레시피를 받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된장 파스타 레시피를 받아보려 한다”고 웃음 지었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채민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서 와준 게 정말 대단하다. 또 고맙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초 배우 박성훈이 이헌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소셜미디어 음란물 게재 논란으로 하차했다. 그 빈자리를 이채민이 채웠다.
임윤아는 “상대 배우가 후배, 연하인 적은 처음이었다”면서도 “같이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부분도, 힘이 된 지점들도 많았다. 동생이나 후배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가 밝고 건강한 느낌이 큰 친구다. 현장에서도 장난을 많이 치면서 지치지 않게 분위기를 끌어가더라”라며 “준비성도 좋고 연기에 임하는 집중력도 그렇고, 성숙한 부분들이 많아서 나이 차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