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영철이 방송 중 ‘개그계 대부’ 전유성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영철은 26일 자신이 DJ를 맡은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고 전유성의 부고를 전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영원한 선배님이신데, 개그맨 전유성 선배님이 어젯밤 세상을 떠나셨다”고 했다. 이어 패널로 출연한 정상근 기자가 관련 소식을 전하자, 김영철은 결국 눈물을 흘리며 “소식을 듣고 마음이 그렇더라”라고 했다.
이어 “선배님은 저와 ‘개그콘서트’를 같이 했었다”며 “신인인 제게 책을 사주던 선배님이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찾아뵀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그런 아침이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하겠다”고 애도했다.
김영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전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영철은 “지난해 유튜브 촬영을 계기로 선배님을 다시 뵐 수 있었다”며 “촬영에 기꺼이 함께해 주신 것만으로도 깊이 감사드렸다. 촬영을 마친 뒤 식사 자리에선 많이 드시지 못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개그콘서트 시절, 신인 연수 때 KBS 서점에서 저에게 책 세 권을 사주시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던 선배님의 말씀은 지금도 제 마음에 남아 있다”며 “그 말씀을 평생의 가르침으로 삼으려 하지만, 선배님께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아쉽고 후회로 남는다”고 했다.
이어 “이제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좋아하시던 책을 마음껏 읽고 쓰시길 바란다”며 “선배님, 평안히 쉬시길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유성은 25일 오후 9시5분쯤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해 전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