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보이즈 2 플래닛’ 생방송 진출자들. /Mnet

Mnet ‘보이즈 2 플래닛’(보플) 생방송을 앞두고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한 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투표를 인증하면 현금이나 상품권을 주는 등 자체 이벤트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플’ 파이널 이벤트에 관한 게시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날 데뷔 멤버가 결정되는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에게 투표했다는 인증샷을 보내면 상품을 준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팬들이 모금을 통해 자체적으로 벌이는 이벤트지만, 그 규모는 억대다. 최대 규모는 그리드엔터테인먼트 소속 이리오 연습생으로, 약 2억50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아부다비 그랑프리 결승전 티켓과 항공편, 호텔 숙박 등이 포함됐다.

'보이즈2플래닛' 연습생 이상원의 팬들이 준비한 생방송 이벤트 내용. /보이즈 2 플래닛 갤러리

지난 순위 발표식에서 1위를 차지한 연습생 이상원의 경우 총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을 지급한다. 생방송 도중 이상원에게 투표한 이들 중 1000명을 선정해 현금 5만원을, 100명에게는 10만원, 10명은 100만원, 1명은 1000만원을 준다. 또 빨리 투표 인증을 하는 선착순 5000명까지는 배달의 민족 1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다른 연습생들의 팬이 준비한 이벤트도 비슷하다. 김건우 연습생에게 투표를 인증하는 선착순 2000명에게 네이버페이 1만원권을, 이후 8000명에게는 5000원권을 제공한다. 또한 7명을 무작위로 뽑아 현금 100만원을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김준서 뽑고 1억원 이상 준비한 상품 타가라” “박동규 뽑으면 선착순으로 에어팟 준다” “유강민 생방 이벤트 참여하고 대한항공 타자” “유메키 뽑고 상품 그냥 가져가라” “당첨 맛집 김준민 뽑으면 1만1111개 상품 준비했다”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팬들이 돈을 모아 이벤트를 벌이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자신이 응원하는 연습생을 데뷔시키기 위해서다. 그동안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마지막 생방송 투표 결과가 데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 시즌의 경우 유독 연습생들 사이 투표 차이가 적어 누가 데뷔할지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언제든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팬심을 자극하면서 모금 규모와 이벤트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애초 데뷔조 인원은 8명으로 알려졌지만, 제작발표회 당시 김신영 CP는 “재능 있는 참가자들이 많아 방송 중에 최종 결정될 것 같다. 방송을 통해 데뷔 멤버 수가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인원이 생방송 직전까지 끝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자신이 원하는 연습생을 데뷔조에 넣기 위한 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에서도 주목한 오디션 프로그램

한편, 지난 7월 첫 방송된 Mnet ‘보이즈 2 플래닛’은 서바이벌 사상 최다 인원인 160명의 참가자가 데뷔를 위한 여정에 참여했다. 주 시청층인 1020 여성 시청률은 최고 2.4%까지 치솟으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차례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에서도 9주 연속 1위를 수성했다.

해외 매체들도 연일 보도를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중국 주요 매체인 시나 뉴스, 소후 엔터테인먼트, 텐센트, 봉황망부터 일본의 오리콘, 나탈리에 이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도 집중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