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부산에서 한국 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섹션 초청작인 영화 ‘프로텍터’의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인 요보비치는 연출은 맡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날 요보비치는 오랜만에 한국 관객들을 만나 굉장히 신난 듯한 모습이었다. 손을 흔들며 등장한 그는 연신 손키스를 날리고 K하트, 볼하트 등의 포즈를 취해보였다. 그는 양팔을 번쩍 뻗어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요보비치는 마이크를 잡고 “헬로 부산!”이라며 관객들에게 힘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렇게 함께 있을 수 있어서 굉장히 영광”이라며 “저희와 함께 영화의 많은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보비치는 이날 약 20분 동안 관객들과 소통하며 영화 및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간단히 소개했다. 그는 그 동안에도 끊임없이 손키스와 K하트, 볼하트를 날리며 열정적으로 팬서비스에 임했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한편, ‘프로텍터’는 미 특수부대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니키가 납치당한 딸 클로이를 72시간 내에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요보비치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니키 역을 연기했다.
요보비치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8년만에 내한했다. 그는 전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부산은 처음이다. 꿈이 실현된 것 같다. 여기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보비치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5세 딸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틀어놓는다. 그래서 저도 여러번 봤다”라며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또 “개막식에서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을 직접 만나 너무 좋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작품인 ‘기생충’이 오스카를 받기도 했다”며 “이런 것만 봐도 한국 작품들이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 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