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에서 신설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 감독은 이날 “미천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제 은사님이시기도 한 박광수 감독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심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나 감독은 올해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한효주·양가휘(중국)·난디타 다스(인도)·마르지예 메쉬키니(이란)·코고나다(미국)·율리아 에비나 바하라(인도네시아) 등 심사위원들과 함께 경쟁 후보에 오른 14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그는 “저도 지난 수년간 작품을 만들고 있다. 고생해서 작품을 완성해 출품해주신 경쟁부문 관계자 분들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심사위원 여러분들 함께 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역사로 남게 될 첫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 감독은 “부담이 된다. 너무 크게 된다”며 “사실 너무 부담이 돼서 하기 싫었다”고 했다. 그의 솔직한 마음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영화를 찍어서 이런 자리에 거의 10년만에 오는데 어제는 패닉이 오더라”라며 “너무 부담이 되는 자리지만 어쩌겠나. 최선을 다 해야지”라고 했다.
한편 나 감독은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을 통해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태국과 협업해 공포영화 ‘랑종’(2021)을 제작했으며, 현재 차기작 ‘호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3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전날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