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서 손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영화 ‘프로텍터’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인 요보비치와 연출을 맡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참석했다.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요보비치는 “부산은 처음”이라며 “어제 개막식 행사에서 뛰어난 배우들을 만났다. 또 이 버전의 영화를 함께 보게 된 건 영광스러운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꿈이 실현된 것 같다. 여기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고기와 족발 등 한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보비치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음식 얘긴 다음에 해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최근 관심 있는 한국 콘텐츠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세 딸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너무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딸이 그 작품을 계속 틀어놓고 있어서 저도 계속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보비치는 또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물론 아이들이 잠든 다음에 제 휴대전화로 봤다”며 “시즌 2, 3를 먼저 봤는데, 보다 보니 시즌 1을 안 볼 수가 없겠더라”라고 했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 /뉴스1

요보비치는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남편인 배우 폴 앤더슨의 손을 꼭 잡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이 행사에서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을 직접 만났다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작품인 ‘기생충’이 오스카를 받기도 했다”며 “이런 것만 봐도 한국 작품들이 세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 영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프로텍터’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됐다. 이 작품은 미 특수부대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니키가 납치당한 딸 클로이를 72시간 내에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요보비치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니키 역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