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 가운데,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아시아 스타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개막식 사회자인 이병헌을 비롯해 개막작 ‘어쩔수가없다’의 감독 박찬욱, 주연배우 손예진, 이성민, 박희순, 염혜란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박근형, 예수정, 김성철, 연우진, 유태오, 이수혁, 장미희, 유지태, 이진욱, 심은경, 김유정, 전소니, 이유미, 하정우, 정수정, 홍경, 유아 등 국내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개막작 기자회견에서는 올블랙 패션을 선보인 손예진은 화사한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배우 한효주는 눈부신 황금빛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레드카펫을 금색으로 물들였다. 그는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나홍진 감독과 심사위원단인 배우 양가휘,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등과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프로젝트 Y’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한소희와 전종서는 손을 꼭 잡은 채 레드카펫을 밟았다.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상반된 패션을 선보였다. 한소희는 편안한 느낌의 회색 드레스를, 전종서는 신체 라인을 드러내는 코르셋 스타일의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도 이날 레드카펫을 빛냈다.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남편인 배우 폴 앤더슨의 손을 꼭 잡고 나타난 그는,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미소를 짓고 손키스를 보내 화답했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엄지, 검지 손가락을 교차시킨 ‘K 하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세계적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도 이날 아내, 딸과 함께 레드카펫을 찾았다. 그는 연신 밝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카메라를 향해 ‘K 하트’를 날렸다. 이후 자리에 착석한 뒤에도 중계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자신의 양 볼을 꼬집는 등 개구진 모습을 보였다.
또 장첸, 계륜미, 사카구치 켄타로, 와타나베 켄 등 아시아 스타들도 개막식을 찾아 영화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K팝 아이돌 블랙핑크의 리사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리사는 이날 누드톤의 드레스에 파스텔톤의 레이스와 장식을 덧댄 드레스를 입었다. 특히 타이트한 터틀넥 형태의 상의와 골반 부분이 살짝 드러나는 컷팅이 들어간 하의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올해로 3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