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손을 씻기 위해 물을 틀고 있다. /뉴스1

우리나라 성인 남녀 약 16%가 화장실에 다녀온 뒤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4893명을 관찰한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였다.

나머지 15.9%는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지 않았다. 특히 남성의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두 배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관찰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인 남녀의 실천율 자체는 전년(76.1%) 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비누 사용 손 씻기도 31.8%에서 45.0%로 13.2%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올바른 손 씻기 비율은 10.5%에서 10.3%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30초 이상 문질러 씻는 것을 뜻한다.

세부 지표를 보면, 용변 후 전체 손 씻기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지만, 비누 거품으로 문지르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오히려 전년(5.6초)보다 줄었다.

질병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다”며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했다.

임승관 질병청장도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은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 수단”이라며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 등에 대비해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