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사람이라도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젊은 성인이 4년 연속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갈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 분석혔다.
중성지방(Triglyceride, TG)은 지질의 한 종류로,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위험도가 커진다. 주로 식사 후 넘치는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될 때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아진다. 공복 상태로 쟀을 때 혈중 중성지방이 150(mg/dL) 이상이면 고(高)중성지방 혈증으로 분류한다.
연구팀이 4년 치 혈중 중성지방 농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에서 4년까지 연속으로 고중성지방 혈증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위험도가 각각 1.7배, 2.2배, 2.6배, 3.7배로 증가했다. 높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지속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이민경 교수는 “체중 감량과 식이요법, 신체 활동 등으로 중성지방을 낮출 수 있다”며 “젊은 성인에서 증가하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 고중성지방 혈증이 지속되지 않도록 운동과 절주 등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일본 지질동맥경화학회 연례 학술 대회에서 ‘젊은 우수 연구자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