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잘 쉬는 게 회복에 좋을까,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까.
최근 미국의사협의지 외과 편에, 수술 후 움직임(mobility) 정도와 수술 후 합병증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는 미국의 한 병원에서 최소 2시간 이상 걸리는 수술을 받은 환자 8653명을 대상으로 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58세였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수술 직후 휴대용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부착시키고, 수술 후 48시간 동안의 움직임 정도를 평가한 후, 주요 수술 후 합병증(심근경색증, 장폐색증, 뇌졸중, 정맥혈전증, 폐합병증, 사망)의 발생률과 수술 후 통증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합병증은 633명(7.3%)에게서 발생했고, 환자들이 수술 후 48시간 동안 움직인 시간은 1시간당 평균 3.9분(하루에 1.6시간)이었다. 그런데 수술 후 움직인 시간이 많을수록 수술 후 합병증도 낮아서 시간당 4분을 더 움직일수록, 수술 후 합병증은 25%가 감소했다. 입원 기간도 줄어들었다. 움직임이 많았던 환자와 적었던 환자들 간에 24시간 평균 통증의 차이는 없었다.
수술 후에 빨리 움직이면, 근육 위축과 혈관 내 혈전 형성을 예방해준다. 면역 활동을 강화시키고, 체내에 고인 체액을 빨리 순환 배출시킴으로써 수술 후 감염을 줄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작용을 통해서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술 후에는 통증이 겁나서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쉬고만 싶을 수 있다. 하지만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술 후 조기에 움직이는 게 좋다.